건강정보
아동 10명 중 1명, 선천성 치아 결손…조기검진이 중요
라이프| 2016-06-20 16:22
- 결손ㆍ왜소ㆍ과잉ㆍ매복 등 치아 이상 인지 어려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국내에는 아동 10명에 1명꼴로 선천적으로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치아가 모자란 결손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영호 아주대병원 교수(치과병원장 겸 임상치의학대학원장)가 지난 5년간 교정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 1240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선천적으로 치아가 모자란 결손치 증상을 보인 환자가 152명으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또 크기가 작은 왜소치, 정상적인 치아 개수보다 더 많은 과잉치, 잇몸 뼈 안에 숨어 있는 매복치 등 치아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각각 33명, 18명, 53명이었다. 이러한 치아 이상은 부모에게 받은 유전적 영향 뿐 아니라 자궁 내 환경이나 유아기 초기의 영양상태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선천적 결손치는 전체 환자 중 12.3%(152명)로 치아 이상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결손의 빈도가 가장 높은 치아는 아래턱 앞니(하악 측절치)로 22.5%의 결손율을 보였다.

이는 서구인에게 나타나지 않는 한국인 고유의 특성이다. 그 외 아래턱 작은어금니(하악 제2소구치)와 위턱 작은어금니(상악 제2소구치)가 각각 20.3%, 18.5%로 결손율이 높았다.

결손치나 왜소치, 과잉치, 매복치 등 치아 이상을 방치하면 치열에 공간이 생기고 정상교합 형성을 방해해 미용과 기능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아 이상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대부분 중등도 이상의 심각한 부정교합을 야기하게 된다.

김영호 교수는 “치아 이상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동기에 치과교정과를 찾아 방사선 검사 등을 통해 조기검진을 하는 것”이라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의 영구치가 나올 때까지 내버려두지 말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시기에 꼭 치과교정과 전문의와 상담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치아 이상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치과교정학계의 최고 권위지인 앵글교정학회지(Angle Orthodontist) 등 학술지에 논문 3편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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