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옵텍은 22일 세계 최고의 암치료기관인 미국 텍사스대학 MD앤더슨 암센터에 혈관, 제모용 ‘히페리온(HYPERION)’ 레이저치료기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의료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미국 의료기 공룡기업과의 경쟁에서 국내 중견 의료기기 업체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MD 앤더슨 암센터는 US뉴스&월드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3~2014년도 미국 최고병원 평가에서 암치료 부분 전미 1위를 차지한 대학병원이다. 암전문의만 무려 12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병원 베드수는 불과 530개에 불과하지만 풀타임 스탭과 직원수는 1만 8500명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암전문 치료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레이저옵텍은 MD 앤더슨에 구강암 환자들의 암세포 제거 수술 후 이식된 피부에서 자라는 털을 제거하기 위한 후처리용 레이저치료기인 ‘히페리온’을 납품하게 됐다. 추가 발주까지 받은 상태다.
‘히페리온’은 레이저옵텍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혈관 제모용 ‘롱펄스 ND:YAG 레이저 시스템’이다. 시술공간에 1,064 파장 80J의 균일한 레이저빔을 출력, 펄스지속시간을 0.3ms에서 300ms까지 조절할 수 있고, 스팟 사이즈도 2~20mm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주홍 레이저옵텍 대표는 “세계 최고의 암치료기관인 MD앤더슨 암센터에 ‘히페리온’을 수출한 것은 레이저옵텍의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인정받은 쾌거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레이저치료기를 개발해 세계 최고의 레이저 의료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이저옵텍’은 지난 2000년 연구원 벤처창업으로 설립된 KIST 벤처1호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레이저치료기 로터스 III, 헬리오스 III, 히페리온, 젤로스 시리즈를 전세계 50여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독가스가 전혀없어 안심하고 치료할 수 있는 난치성피부질환용 ‘NB-UVB 311nm 레이저치료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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