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연루된 신 이사장을 전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일 새벽 2시 20분쯤 돌려보냈다.
신 이사장은 청사를 나서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것을 검찰 조사에서 잘 말했다”고 짧게 대답하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이 롯데그룹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이후 총수 일가 가운데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건 신 이사장이 처음이다.
신 이사장은 정 전 대표로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부당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상대로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부정한 돈을 받고 편의를 봐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하지만 신 이사장은 입점 로비와 관련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롯데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이사를 맡고 있는 만큼 롯데그룹의 의사 결정에 대한 책임 소재 등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이사장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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