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정 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정 전 대표를 추가로 기소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 추가 기소 대상이 될 혐의가 무엇인지는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날 정 씨는 연갈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은 공판준비절차로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는 없다.
이에 대해 정 씨 측 변호인은 “재판부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출석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지난해 1월부터 2월까지 회계 장부를 조작해 자회사 자금을 포함한 회삿돈 총 108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횡령)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 씨는 또 2010년 12월 L호텔에 계열사 세계홀딩스의 자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하자, 변제명목으로 호텔 2개층 35억원 상당 전세권을 개인 명의로 넘겨받은 혐의도 받았다.
이 밖에 정 씨는 지난 2012년 1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심모(62) 씨의 공판에서 허위로 증언(위증)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100억원대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정 씨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1심은 정 씨에게 징역 1년을 내렸고, 항소심은 이를 징역 8월로 감형했다.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정 씨는 브로커 이민희 씨와 변론을 맡은 최유정(46ㆍ여ㆍ수감중) 변호사를 통해 ‘구명로비’를 시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씨는 지난달 6일 만기 출소할 예정이었으나 횡령 등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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