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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레슬링 존 시나, 안티팬조차 그를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헤럴드경제| 2016-07-08 11:38
You Can‘t See Me!(넌 날 볼 수 없어!).

미국 프로레슬링 WWE 소속에서 최고의 인기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존 시나의 명대사입니다.

하지만 그가 늘 외치는 말과는 다르게 그는 항상 어린 팬들 앞에 나타납니다.

미국의 프로레슬링은 어린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높은데 존 시나가 보여주는 강한 모습 때문에 경기장을 찾은 많은 어린이 팬들이 그에게 열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많은 안티팬을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너무 강한 설정 때문에 경기에 나오기만 하면 무조건 이겨서 경기를 재미없게 만든다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안티팬들 역시 그를 미워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의 남다른 팬 서비스 때문이냐구요?

아닙니다! 안티팬들 마저 그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경기장 밖에서 보여주고 있는 선행 때문입니다.

미국 프로레슬링은 1년 내내 진행되는 타이트한 스케쥴로 악명이 높습니다. 존 시나는 이런 빡빡한 스케쥴 속에서도 어린 아이들을 위한  선행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에 메이크어위시(Make-A-Wish Foundation)라는 비영리 단체가 있습니다. 이곳에선 불치병,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자선사업을 하고 있는데  스포츠 스타나 팝스타 등 자신의 영웅을 만나는 소원이 많습니다.

존 시나는 이 단체에서 들어오는 요청을 단 한번도 거절한 적이 없습니다. 그는 이 단체를 통해 만난 어린 팬이 500회를 넘어섰다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그는 500회를 달성한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 “앞으로 500회는 더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만남들 덕분에 미국의 비영리기관 ‘두섬싱’(DoSomething.org)이 발표한 스포츠 선수 선행 순위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존 시나는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며 자신에게 열광하는 아이들에게 진짜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손수용 기자/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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