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마쓰는 지난 2월 14일 ‘일본을 위해 장애인 470명 말사하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일본 중의원 사무국을 찾은 바 있다. 당시 경비를 서고 있던 경찰에 우에마쓰가 “중의원 의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자신이 1년 간 근무했던 장애인 시설을 26일 새벽 침입해 칼을 휘두른 우에마쓰 사토시(26). 이날 사고로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진=TBS방송] |
편지는 2월 15일 중의원 사무국에 전달됐다. 편지에는 “장애인을 안락사할 수 있는 세계를 바란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중의원 사무국은 해당 편지를 확인하고 우에마쓰 거주지의 관할 경찰서인 쓰쿠이 경찰서에 전달했다. 편지에 우에마쓰의 이름과 주소가 모두 적혀있었기 때문에 현지 경찰은 즉각 조치를 취했다. 쓰쿠이 경찰은 우에마쓰를 면담한 후 시립 병원에서 우에마쓰가 망상장애 및 대마초로 인한 정신병이 있다고 판단하고 22일부터 3월 2일까지 강제입원 조치했다. 우에마쓰가 장애인 시설에서 일을 그만두게 된 것은 2월 19일이었다.
우에마쓰는 2012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년 간 장애인 시설 ‘쓰구이야마유리엔’에서 근무했다. 이웃 진술에 따르면 우에마쓰가 시설 입소자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소문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에마쓰는 범행을 벌이기 직전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가 평화로울 수 있도록! beautiful Japan!!!!”이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2=우에마쓰 사토시가 지난 2월 일본 중의원에 ‘장애인을 말살하라’며 보낸 편지. FNN-NEWS 채널] |
사고가 발생한 쓰구이야마유리엔은 160명이 정원인 시설로, 4월 말 기준 149명이 입소한 상태였다. 연령대는 19~75세 사이였다.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요미우리(讀賣)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적장애인으로,거동 등이 불편해 간호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었다. 쓰쿠이야마유리엔은 남녀별로 여덟 개의 기숙사로 나눠 간호인들이 식사와 목욕 등을 도왔다. 약 130명의 상근 직원이 근무했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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