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최근 3년간 주거비 상승으로 물가 0.07%P 올라”
뉴스종합| 2016-07-29 12:00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최근 3년 간 전ㆍ월세 가격 등 주거비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0.07%포인트 가량 인상되는 효과가 나타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중간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로 2006∼2012년(3.1%)에 비해 2.0%포인트 하락했다.

이 가운데 에너지ㆍ식료품 등 비근원품목이 전체 물가를 1.6%포인트 하락시켰다.

근원품목 중에서는 상품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가운데 서비스의 가격상승 둔화가 물가를 0.4%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서비스 품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주거서비스 부문이 가장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주거 부문의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2006∼2012년 0.29%포인트에서 2013년 이후 0.36%포인트로 올랐다. 최근 3년 동안 전ㆍ월세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를 0.07%포인트 밀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뜻이다.

스마트폰 이용 증가 등으로 통신서비스 부문도 같은 기간 물가를 0.06%포인트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대부분의 서비스 품목에서 물가상승 둔화요인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서비스는 2013년 이후 물가상승률을 0.25%포인트 떨어뜨렸다. 한은은 “교육서비스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기여도가 하락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종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음식 및 숙박서비스도 물가상승률을 0.14%포인트 하락시켰고, 보건과 교통은 각각 0.05%포인트, 0.04%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오락 및 문화는 2013년 이후 물가상승률 하락분에서 0.03%포인트 가량 기여했다.

자료=한국은행

상품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도가 과거 평균(2006∼2012년)과 거의 유사했으나, 지난해 담배세 인상 효과를 제외하면 0.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이후 주류와 담배값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률 인상분은 0.17%포인트였다.

다만 가정용품(-0.4%포인트), 교통(-0.03%포인트)의 기여도가 낮아진 가운데, 2014년 이후 오름세를 주도했던 의류의 기여도(-0.02%포인트)도 크게 하락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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