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4분께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본관 점거 농성 사태가 벌어진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학교측이 보낸 공문에 공식 답변을 보내왔다.
학교측은 “학생측과의 만남을 제안하며, 학교 행정기구가 모여있는 본관 점거로 인해 공식 업무가 마비되고 있는 만큼 점거 농성을 풀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매일 오전, 오후 한 차례씩 총학생회에 전송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최경희 총장의 본관 방문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사업 철회를 우선 약속하라 답했다. 또, “학교측의 (업무 마비) 우려에 공감한다. 차질이 없도록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응답했다.
비록 그동안 원천 봉쇄됐던 학교측과 총학생회의 소통 통로가 열리긴 했지만, 내용 측면에서는 양측 모두 기존의 입장에서 한 치 물러섬이 없는 만큼 사태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껏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구성된 농성측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최경희 총장이 퇴진하고,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사업을 철회할 때까지 본관 농성을 풀 수 없다고 공언했다. 학교측 역시 지난 1일 최 총장이 직접 나서 기자간담회에서 본관 점거 농성 사태의 책임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밝히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 밝히며 정면 충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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