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는 등 ‘MB노믹스’의 설계자로 불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소망교회에서 인연을 맺은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았고, 대선 과정에서는 일류국가비전위원회 부위원장 겸 정책조정실장을 맡아 공약을 총괄 정리했다.
이른바 ‘7·4·7 구상’과 4대강 사업, 규제완화 등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가 그의 손을 거쳐 성안됐다.
2009년 개각 때 경제사령탑에서 물러난 그는 대통령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과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 등을 거쳐 2011년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으로 부임했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측근으로 꼽히는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사퇴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2013년 3월 임기를 1년 앞두고 사임했다.
검찰의 칼날이 MB정부의 핵심 실세였던 강 전 행장을 향한 만큼 일각에서는 전 정부의 주요 인사들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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