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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로 美 일자리 20만개 사라져…그린스펀 “유가 40달러가 바닥”
뉴스종합| 2016-08-05 10:26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2014년 중반 이후 유가 하락으로 인해 미국에서 일자리 20만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에서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취업알선회사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를 인용해 미국에서 일자리 19만5000개가 저유가로 인해 사라졌다고 밝혔다.

특히 고임금의 일자리가 다수 사라져 고통이 더욱 컸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에너지업계 종사자의 임금은 미국 평균보다 84%가량 높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일자리 9만5000개가 사라졌다. 특히 올해초 유가가 배럴당 26달러로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을 때 에너지업계 종사자들이 대거 해고를 당했다.


감원은 지난달에 다시 늘어났다. 지난달 해고된 인원은 전월 대비 796% 증가한 1만7725명을 기록했다.

감원 바람은 에너지업계 전반에 불고 있다. 대형 정유회사 쉐브론에서 유전서비스업체 슐룸베르거까지 대규모 구조조정이 실시됐다. 유전서비스업체 할리버튼은 올해 2분기 5000명을 포함 3만명을 해고했다.

에너지업계 인력 채용회사인 CSI리쿠르팅의 제프 부시 대표는 “15년만에 최악의 상황”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에너지업계뿐만아니라 드릴 같은 장비를 제공하는 캐터필러 등도 수천개의 일자리를 줄였다.

하지만 이같은 대규모 감원 이후 인력부족으로 인해 고용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2018년말까지 에너지업체들이 8만~10만명을 추가 고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은 배럴당 40달러인 현재 유가 수준이 바닥이라고 밝혔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2월 26달러로 곤두박질친 이후 지난 6월 50달러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최근 두달새 22% 넘게 하락해 간신히 40달러선에 턱걸이하고 있다.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은 최근 한 투자자문회사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유가가 지금보다 더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년간 유가는 40~50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50달러는 신규 셰일오일 생산을 독려할만큼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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