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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비주류ㆍ친박 운운, 화합하자면서 아주 잘못된 발상”
뉴스종합| 2016-08-09 18:27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친박계 좌장으로 꼽히는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8일 전당대회에서 “(비주류는) 비주류가 어떻고 친박이 어떻고 이런 얘기 할 입장이 안 된다”며 “자기들이 화합하자면서 아주 잘못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당초 친박계 대표 후보로 추대됐지만 결국 불출마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이날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ㆍ최고위원 선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솔직한 얘기로 지금까지 비주류가 당 대표가 안 됐느냐”며 “(선거 패배 등) 모든 책임을 다 같이 져야 하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이어 “과정은 모르지만 결과가 중요하니까 결과에 승복하고, 그래서 아주 잘못된 것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말을 안 했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김무성 전 대표를 위시한 당내 비주류가 친박패권주의 청산을 주장하며 비박계 단일화 후보를 내는 등 일련의 선거 과정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의원은 당 대표 선거 결과 예상을 두고 “나는 모르겠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난 누구든지 다 승복할 것이고, 최다선으로서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서 병풍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선거 운동이 막판으로 치달을 수록 친박계가 특정 후보를 낙점해 대의원들에게 투표 지시를 내렸다는 ‘오더 정치’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선거 때는 격렬하게 서로 주장할 수 있으니까 그 문제를 가지고 제가 이러쿵 얘기할 순 없다”며 “선거가 끝나면 전부 내려놓고 (당이)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후보들의 일이고 당 대표가 된 사람의 역할이고 의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선출된 차기 당 대표가 “제일 먼저 내년에 있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하는 데 모든 방점을 찍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박근혜 정권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두번째는 당의 화합과 단결이 가장 큰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못하면 당 대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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