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경선’ 아닌 서바이벌 ‘대선경연’ 열린다=이 대표는 전당대회 직전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유능한 대권주자 그룹이 형성되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데, 지금처럼 ‘천덕꾸러기’에 머물러서야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당이 변화하는 과정 자체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보여줘야만 한다는 절박감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기존 대권잠룡을 포함한 다양한 인사를 삼고초려해 토론 중심의 ‘오디션’을 벌이겠다”고 했다. 최종 투표로 한 명의 대선후보를 뽑는 과거식 대선경선이 아니라 회차마다 누군가가 탈락하는 ‘대선경연’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최소 5개월 이상은 돼야 한다”며 경선 기간도 못박았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대선주자들이 지도자의 화법과 자세, 정책 등 모든 것을 갖추도록 담금질한다는 방침이다.
9일 저녁_잠실 실내체육관_새누리당 전당대회_이정현 후보 당 대표 당선./ 안훈기자 rosedale@heraldcorp.com |
▶소속의원 40~60개 조로 나눠 전국에 파견… ‘경청투어 상시화’=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공약을 수립하고,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버리는 차원에서는 ‘경청투어’가 상시화된다. “여당의 시각으로 민생을 대하니 자꾸만 ‘그것이 아닙니다’라는 대답을 하게 된다. 야당처럼 ‘그렇습니까’하면서 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야당처럼 듣고, 여당처럼 일하는’ 문화를 당에 정착시키기 위해 소속의원 129명을 2~3명 단위로 나눠 방방곡곡 아픔이 있는 곳에 보낼 참이다. 이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줄곧 강조한 ‘서번트 리더십’의 확장판이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은 정권의 성공을 책임지는 수레바퀴의 한 축인 동시에,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입법부의 일원”이라며 “야당의 시각으로 민생을 보고, 아후 당정협의 등을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했다.
▶금융ㆍ교육개혁 반드시 완수=박근혜 정권의 ‘완결성’ 담보를 위해서는 금융ㆍ교육개혁 완수에 당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금융ㆍ교육개혁은 박근혜 정권이 출범 당시 내세운 4대 개혁과제 중 아직 마무리가 덜 된 분야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정권은 과거 정권과 다르게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무원 연금개혁 등으로 거둔 성과에 빛을 더하려면 남은 개혁과제 완수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에 따라 노동개혁 4법의 조속한 국회처리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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