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 당 대표로 취임하면서 야권 지도부는 축하를 보내면서도 ‘뼈 있는 견제구’ 역시 빼놓지 않았다. 이 대표가 친박계란 점을 부각시키며 여당 대표로서 당청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취할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여소야대에서 여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종전과 같은 사고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여당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며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신 분이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협의도 누구보다 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청와대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한층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말문을 연 우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워낙 특수하기 때문에 우려가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청와대의 지시를 충실하게 수행하거나, 민심을 수렴해 청와대를 잘 설득하는 길 등 2가지 길이 있다”며 “첫번째 길을 선택하면 순탄치 않을 것이고 두번째 길을 걸어달라. 대통령과 청와대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집권 여당이 해준다면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앞으로 지켜보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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