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리우올림픽] 구본찬 남자양궁 개인전 ‘金’, 한국 양궁 역대 최초 전 종목 ‘싹쓸이’
엔터테인먼트| 2016-08-13 08:56
[헤럴드경제] 대한민국이 양궁 전 종목을 ‘싹쓸이’하면서 양궁 종주국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구본찬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장샤를 발라동(프랑스)을 7-3으로 꺾고 우승, 역대 올림픽 최초의 전 종목 석권의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

한국 남자양궁은 앞서 32강에서 대표팀의 에이스인 김우진(24·청주시청)이 충격적인 탈락을 한 데 이어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마저 8강에서 무너졌다.

구본찬은 테일러 워스(호주)와 8강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승부 끝에 4세트까지 5-5로 맞서다 극적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구본찬은 4강에서 ‘한국 킬러’ 브래디 엘리슨(미국)과 격돌했고 3세트까지 두 선수는 29-29, 28-28, 29-29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구본찬이 4세트를 27-26로 잡아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엘리슨은 5세트에서 29점을 쏘며 28점에 그친 구본찬을 따돌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또 한 번의 슛오프. 엘리슨이 8점을 쏘자 구본찬은 심호흡을 가다듬은 뒤 9점을 쏘면서 간발의 차이로 치열했던 명승부를 마감했다.

박채순(51) 남자양궁 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 선발전이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워낙 치열하다 보니 승부사 근성 있는 선수들만 남는다”고 말했다. 단체전에서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구본찬은 한국 양궁 역대 올림픽 최초의 남자 2관왕이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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