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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우생순은 없었다” 女핸드볼, 올림픽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
엔터테인먼트| 2016-08-13 13:06
[헤럴드경제] 한국 여자핸드볼이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푸투루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4차전에서 또 지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는 결과를 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단체 구기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대표적인 ‘효녀 종목’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 스웨덴과 1,2차전에서 연달아 패하고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팀 네덜란드와는 극적으로 비겼지만 프랑스와 4차전에서 또 지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특히 체격의 열세가 이번 대회에서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평균 신장이 우리나라는 172㎝로 러시아와 스웨덴(이상 178㎝)은 물론 네덜란드(176㎝), 프랑스(175㎝)에 비해 작았다. 체격 조건이 뛰어난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다 보니 체력이 금방 소진돼 위력적인 슛을 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임 감독은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한국의 스피드와 기술을 앞세운 핸드볼이통했는데 이제는 유럽의 ‘파워 핸드볼’을 당해내기 어렵게 됐다”고 돌아보며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어려서부터 체격 조건이 뛰어난 선수들을 핸드볼로 데려오는 저변 확대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날 13-13에서 약 15분간 한 골도 넣지 못하고 5골을 연달아 내줬다.

임 감독은 “아직 우리 핸드볼이 (세계의 벽에 맞서) 포기할 단계는 결코 아니다”라며 “우선 남은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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