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푸드
레드 바나나, 퍼플 브로콜리…‘상식을 뛰어넘는 과일ㆍ채소들’
리얼푸드| 2016-08-16 16:24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사과는 빨갛고, 바나나는 노랗다.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이다. 하지만 사과가 반드시 빨갛고, 바나나가 노란 것만은 아니다. 빨간 바나나, 노란 사과는 물론, 보라색 브로콜리와 성인 주먹보다 큰 마늘 등 ‘상식’을 깨는 과일ㆍ채소가 있어 눈길을 끈다.

▶레드 바나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노란 껍질에 속살이 뽀얀 바나나는 ‘캐번디시’ 품종이다. 캐번디시 품종이 전 세계 마트를 점령하며 노랗고 긴 바나나에 대한 이미지가 뿌리깊게 박힌 셈이다. 

[사진출처=123rf]

카리브해와 아시아가 산지인 ‘레드 바나나’는 보통 바나나의 두 배가량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하지만 금방 상하고 다루기 까다로워 주로 산지에서 유통된다. 빛깔은 ‘레드 바나나’란 이름처럼 적갈색이 다수지만 오렌지색, 보라색 등으로 다양하다. 속살은 핑크색이다. 향은 바나나와 딸기를 섞어놓은 듯 하다. 레드바나나는 칼로리는 일반 바나나보다 낮지만 영양성분의 전반적인 함유량은 일반 바나나에 못 미친다.

 
[사진출처=123rf]
▶ 보라색 싹 브로콜리= 양배추의 일종인 브로콜리는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녹색 외에도 흰색 등 다양한 색깔을 자랑한다. ‘보라색 싹 브로콜리’도 브로콜리의 한 품종으로 작고 짙은 보라색 꽃머리, 아삭하며서도 부드러운 녹색 줄기로 구성돼 있다. 마트에서 판매되는 브로콜리보다 향이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일반 브로콜리보다 비타민, 칼슘, 철분 등이 배 이상 많다. 일반 브로콜리 100g에 비타민C가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90㎎)의 58%만 함유돼 있다면, 보라색 싹 브로콜리에는 149%가량 들어있다. 또 비타민A가 21%, 칼슘 5%, 철분 9% 등도 포함돼 있다. 보라색 싹 브로콜리의 꽃머리는 데쳐 먹을 시 쌉쌀하면서도 철분 맛이 나며, 부드러운 줄기는 약간 더 달콤하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끼리 마늘= ‘코끼리 마늘’은 보통 마늘보다 2~3배 큰 토종 마늘이다. 한 쪽 중량만 250g이상 나간다. 1940년대까지 우리 농가에서 비교적 흔히 엿볼 수 있었지만, 미미한 소비로 시중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전남 강진군에서 시험 재배에 성공하며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6ㆍ25 전쟁 당시 코끼리 마늘의 종자를 가져갔던 미국 측으로부터 2007년 유전자 정보를 영구 반환 받으며 본격적인 재배에 나선 것이다.

크기에 맞게 아주 매울 것 같지만, 약한 불에서 천천히 구우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영양성분은 보통 마늘과 다르지 않지만, 자양 강장 효능이 있는 스코르틴 성분은 2배 이상 더 함유하고 있다.


ri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