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2050선에 진입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72포인트(0.57%) 오른 2055.47을 기록했다.
간밤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긍정적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을 위한 조건이 곧 충족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신중론자들은 강한 경제 성장세가 확인되기 전까지 추가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맞섰다.
최근 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던 터라 의사록에 나타난 팽팽한 의견 대립은 오히려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여기에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1억원, 188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9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880억원)는 매도우위를 비차익거래(236억원)는 매수우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렸다.
삼성생명(5.37%), 삼성전자(4.73%), 삼성물산(4.58%), SK하이닉스(1.79%), NAVER(1.39%) 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1.85%), 아모레퍼시픽(-1.79%), 현대모비스(-1.74%), POSCO(-1.35%)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64만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전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는 지난 2013년 1월 2일 기록한 157만 6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164만 4000원까지 오르며 2013년 1월 3일 세운 장중 최고가(158만 4000원) 기록도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3.84%), 보험(2.70%), 의료정밀(1.33%), 유통업(0.98%), 제조업(0.88%) 등이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1.80%), 화학(-1.50%), 의약품(-1.39%), 철강ㆍ금속(-1.16%)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6포인트(0.47%) 오른 696.9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9억원, 28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45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휴젤(6.79%), 코미팜(5.67%), 메디톡스(3.40%), 이오테크닉스(3.13%) 등은 오름세인 반면 코오롱생명과학(-1.70%), 카카오(-1.48%), CJ E&M(-1.33%), 셀트리온(-0.53%), 로엔(-0.12%) 등은 내림세였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 헝셩그룹은 324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16.98% 하락했다. 이는 공모가(3600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정보기기(2.76%), 통신서비스(2.39%), 반도체(1.71%), 의료ㆍ정밀기기(1.67%) 등이 올랐다.
인터넷(-1.19%), 컴퓨터서비스(-1.10%), 종이ㆍ목재(-1.04%), 방송서비스(-0.69%), 출판ㆍ매체복제(-0.43%), 금융(-0.29%)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107.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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