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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철성 공식 임명..."음주운전, 사죄했고 사면 받았다"
뉴스종합| 2016-08-24 15:24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를 신임 경찰청장으로 공식 임명하면서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음주운전 사고 이력에 경찰 신분까지 숨긴 이 후보자를 끝내 경찰청장으로 임명했다며 청와대의 독선적인 인사라 주장했다. 또 국민과 국회를 모욕했다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신임 경찰청장에 이철성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요청하면서 전날 자정까지로 시한을 정했다. 하루 만에 보고서를 채택해달라는 요청으로, 사실상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미였다. 청와대는 예상대로 이날 이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1993년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고, 당시 경찰 신분을 숨겨 내부 징계를 모면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청와대는 이미 이 후보자가 과거 사실에 사죄 뜻을 밝혔고, 이후 사면을 받았기 때문에 사퇴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민심과 완전히 동떨어진 결정”이라며 “잘못된 검증을 정당화하고자 잘못된 인사를 강행하겠다는 대통령의 독선과 오기 외에 그 무엇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인사검증 책임을 지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호하고자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는 지적이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의 고집이 국정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브레이크 없는 오기의 질주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 역시 “국회 모욕이자 국민 모욕”이라며 “대통령이 우 수석을 감싸려다 보니 벌어지는 일이다. 인사참사가 또 다른 참사를 낳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새누리당 역시 공식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 임명을 언급했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임명을 계기로 심기일전해 민생치안을 책임지는 경찰 총수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짧게 언급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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