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이인원 부회장 아산병원서 5일장 … 롯데 ’비통‘ㆍ검찰 ‘명복을…’
뉴스종합| 2016-08-26 16:31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69)의 장례식이 아산병원에서 진행된다.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장례식이 롯데그룹 그룹장으로 5일간 치뤄질 예정이다. 장소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이다. 조문객 방문 시점은 오늘(26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이 부회장의 국과수 부검 결과에 따라서 결정된다. 발인은 오는 30일(화요일)이다. 

26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자살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오른쪽)은 그룹 내 2인자로 불리며 이번 신동빈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로 분류됐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 부회장은 그룹의 비자금 의혹 등과 관련,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5일 밤 용산구 자택을 떠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한 산책로 부근에서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그룹 관계자들은 슬픈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은 출근 직후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신 회장은 현재 사무실에 머무르며 외부와 관계를 모두 차단하고 있다. 롯데글부 관계자는 “신 회장이 관련 보고를 받고 거의 말을 잇지 못한 채 애통해했다”고 전했다.

오랜시간 롯데그룹에 봉직한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에 그룹 관계자들도 망연자실했다.

롯데그룹 측은 “이 부회장의 비보는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롯데그룹은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한 이 부회장이 고인이 됐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했다.

한 그룹 관계자도 “선후배들로부터 두루 능력을 인정받았고, 성품도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이셨다“며 ”사실상 롯데 임직원들의 정진적 지주였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제 오후 9시께 이 부회장의 소환일정을 확정한 검찰도 이 부회장의 안타까운 소식에 당황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했다. 또 “(수사는)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조사 일정에 대해서는 이인원 부회장 장례 일정을 고려해 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국내 500대 기업 내에서 가장 오랜시간 CEO로 재직한 인물이다. 한국외대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한 후 롯데 그룹에서만 재직해 왔다. 1997년에는 50세의 나이로 롯데쇼핑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신 회장과는 2007년 만났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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