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복제약 공격에도 1위 자리 지키는 오리지널 약은?
뉴스종합| 2016-08-29 09:44
-무좀 치료제 풀케어,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 해열제 타이레놀 모두 1위 수성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보통 우리가 쓰는 의약품은 오리지널약과 제네릭약으로 구분된다. ‘오리지널’은 신약, ‘제네릭’은 신약을 본떠 만든 복제약을 말한다. 복제약은 오리지널 약물과 동일한 성분이지만 약가는 더 저렴하다. 오리지널약과의 경쟁에서 제네릭약은 저렴한 약가로 승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십 개의 복제약 공격에도 시장 내 1위를 장기간 수성하는 오리지널약들도 있다.

▶무좀치료제 시장 1위, 풀케어=무좀 치료제 시장은 오리지널약부터 제네릭 약까지 다양한 약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대표적인 시장 중 하나다. 2015년 무좀 치료제 시장의 총 매출액은 약 760억원에 육박한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이 중 한국메나리니의 손발톱무좀 치료제 풀케어는 지난해 4월부터 국내 제약사에서 동일한 성분의 치료제들이 대거 출시되었음에도 약 207억원의 매출을 기록, 시장 내 1위 자리를 지켰다(2015년 IMS data 기준). 이는 무좀 치료제 시장 내 약 27%가 넘는 점유율이다. 2위인 갈더마의 로세릴이 9.8%의 점유율 기록한 것과 비교해 약 3배가 높다.

▶16년째 부동의 1위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한국MSD의 ‘프로페시아’는 세계 최초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다. 남성형 탈모의 주요 원인인 DHT(dihydrotestosterone)를 생성시키는 5알파 환원효소 중 제 2형 5알파 환원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남성형 탈모를 호전시킨다.

2000년 국내에 출시된 프로페시아는 50개가 넘는 제네릭 약물의 공세 속에서도 지난 16년 간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 시장 내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지난해 IMS 데이터 기준으로 340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6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60년 전통의 대표 해열진통제, 타이레놀=한국존슨앤드존슨의 타이레놀은 대표적인 해열진통제 중 하나다. 1960년 미 FDA로부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에 대한 판매승인을 받았다. 생후 4개월 영아부터 성인, 임신부까지 복용할 수 있는 진통제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돼 오고 있다. 국내에는 생후 4개월부터 성인, 임산부까지 각 연령, 특성에 맞춰 통증을 관리할 수 있도록 총 7종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타이레놀은 지난해 총 27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치열한 진통제 시장에서 1위를 수성했다.(2015 IMS data, 타이레놀 제품군 합산 기준) 121억원의 매출을 올려 2위를 기록한 게보린과 비교해 2배 이상의 격차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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