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니클로,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직장”
뉴스종합| 2016-08-31 14:31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내가 속한 매장을 CEO처럼 경영하고 이끈다는 생각으로 움직이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성년이 된 자녀를 둔 박미리(50) 씨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에서 스태프로 근무하고 있다. 주부라는 강점을 고려해 그는 현재 키즈ㆍ베이비 상품 영역을 담당 중이다. 박 씨는 “경쟁보다는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매장을 효과적으로 경영하는데 중점을 둔 업무 분위기 덕에 젊은 직원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해 늘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전세계 17개국, 17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SPA 브랜드다. 한국에서는 지난해만(2014년 9월~2015년 8월) 1조 11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니클로 성장의 핵심 원동력은 단연 ‘인사제도’다. 유니클로는 전국 173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인력들이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인재들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역량과 커리어를 중시하는 인사제도를 운영 중이다. 학력, 성별, 나이 및 근속 연수보다는 철저한 실력 중심 평가를 통해 1년에 2번의 승진 기회를 부여하는 ‘완전 실력주의’를 표방한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에서 근무하는 주부 사원 박미리 씨. 유니클로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통해 여성ㆍ주부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유니클로]


덕분에 여성ㆍ주부 근로자의 비중도 높다. 유니클로의 전 직원 여성 고용 비율은 2014년 기준 업계 평균인 50.94% 보다 약 8% 가량 높은 58.66%, 여성 관리자 고용 비율의 경우 62.69%다. 특히 일과 가정을 동시에 꾸려야하는 주부들이 매장 근무에서 얻는 만족도는 높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주부 사원들은 단순히 고용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넘어 가정과 일의 양립이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역량을 갖춘 개인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유니클로의 기업문화도 성장의 주된 원동력이다.

유니클로는 불필요한 야근을 지양하고, 초과 근무 시 1분 단위로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등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여성 복지와 일, 가정 양립에 관한 법규를 준수하면서 육아휴직 대상자가 마음 놓고 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육아 휴직에서 돌아온 여성 직원들에게는 휴직 전과 동등한 기준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하고, 경력이 단절된 주부사원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니클로 인사팀 관계자는 “유니클로는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과 직결된다는 생각으로 직원 개개인의 직무 만족과 성과 창출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여성 인재들이 회사와 가정 모든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와 기업 문화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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