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윤부근 “데이코는 가전 ‘전설’…슈퍼 프리미엄 브랜드 키울것”
뉴스종합| 2016-09-02 11:43
7일 美서 최종 인수 사인만 남아
프리미엄 가전 대중화에 총력
시장지배력 강화 추가 M&A 추진


[베를린(독일)=홍석희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미국 럭셔리가전업체 ‘데이코’(Dacor)를 삼성의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북미 지역은 물론 유럽 지역의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브랜드도 삼성 대신 데이코를 쓰겠다고 했다. 또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추가 인수합병(M&A)도 추진키로 했다.

윤부근<사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는 1일(현지시간)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6’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미국 내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로 데이코(Dacor)를 살릴 계획이다”며 “유럽에서도 데이코 브랜드를 사용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추가 인수·합병(M&A)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11일 데이코 인수 계약 체결을 공시했고, 오는 7일 미국에서 인수 최종 사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데이코는 한때 프리미엄 주요 가전 브랜드인 바이킹(Viking)보다 앞선 인지도의 3대 가족경영 기업이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진했다.

윤 대표는 공식 간담회가 끝난 뒤 ‘데이코’에 대해 묻자 “북미 지역에서 데이코는 전설과 같은 브랜드다. 인지도와 호감도가 매우 높은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코 인수 배경과 관련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데이코 인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라며 “특히 미국과 유럽의 빌트인 시장 성격이 다른 만큼, 유럽 지역의 경우 올해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에 론칭하기 위해 지역 유통선과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삼성 생활가전의 큰 전략으로 ▷퀀텀닷(양자점)으로 미래 TV 역사 선도와 혁신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대중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신(新)성장동력 확보 ▷사물인터넷(IoT) 리더십 지속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프리미엄 가전 대중화 의지도 밝혔다. 윤 대표는 “프리미엄 가전의 기능 가운데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것들도 많다. 정말 소비자를 위한 기능을 집중 개선해서 좀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표는 또 퀀텀닷 TV로 향후 10년간 TV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과 관련해 “꿈의 소재, 꿈의 디스플레이인 퀀텀닷을 준비를 해서 향후 10년을 대비하는 디스플레이로 키워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TV는 오래 봐야 하고, 전력 소모가 적어야 하고, 어두운 데서 밝은 데까지를 다 봐야 하기 때문에 소재의 안정성 등이 중요하다”며“거기에 가장 큰 장점을 가진 게 퀀텀닷”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TV 사용 환경을 보면 퀀텀닷을 능가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지금 없다”며 “삼성은 지속적으로 퀀텀닷을 발전시키고 혁신해서 향후 10년은 퀀텀닷 디스플레이로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글로벌 매출의 절반 이상이 프리미엄에서 나오는 등 확실한 체질 개선을 했다”며 앞으로 프리미엄의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개발과 관련해서는 다수의 활용 가능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생활가전 부분에서는 제조분야에 많은 활용을 준비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제대로 생산하려고 한다”며 “IoT나 AI를 활용하면 공정이 자동으로 바뀔 수 있으므로 반드시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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