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이 같은 합의가 이뤄진 직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회권 이양 합의는)우리 모두가 혼연일체로 한 마음이 되어서 힘을 모아 이룬 결과”라고 자찬했다. 그는 “이번 개회사 사태를 대하는 우리의 전열 과정에서 의원들의 정성을 눈물겨웠다”며 “한동안 잊고 있었던 잃어버린 것, 매우 소중한 우리의 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국민께 약속 드렸던 목표, 우리의 지상 과제를 지금 비로소 되찾을 힘, 정성, 인내, 우리의 새로운 동력이 지속 가능하게 유지되는 게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정 현안에서 ‘강한 여당’의 모습을 보일 것을 다짐했다.
2일 의원총회를 마친 여당 의원 30여명이 의장실 복도에서 시위를 하고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운데> 등 지도부는 의원들과 함께 복도에 앉아 “즉각 사퇴하라”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사진=박해묵 기자 mook@heraldorp.com] |
여야는 당초 1일 본회의에서 정기국회를 열고 추경안 등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정 의장의 개회사를 새누리당이 문제 삼으며 만 하루 동안 모든 일정이 중단됐다. 정 의장의 사회권을 넘기라는 새누리당의 요구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택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지만, 결국 정 의장이 이날 추경안 처리에 한해 야당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이양하는 것으로 갈등이 일단락됐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합의 결과를 두고 “국민의당의 중재로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가 전격 합의되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당초 사회권 이양을 거부했으나, 박 원내대표가 정 의장에게 이날 본회의에 한해 야당 출신인 박주선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양보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6시 전격 회동을 갖고 이 같은 합의 내용을 확인한 직후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 등 시급한 민생 안건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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