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굽네치킨 ‘홍콩’ 점령…연말까지 매장 3곳 더 문연다
뉴스종합| 2016-09-05 08:31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홍콩에 가면 식사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며 기다리는 고객으로 늘 북적이는 이 맛집이 있다. 바로 지난 2014년 11월 홍콩에 첫 진출한 오븐구이 치킨브랜드 굽네치킨(대표 홍경호) ‘침사추이점’이다. 이 점포에서만 월 매출액이 4억원이다.

굽네치킨 침사추이점은 2년째 운영 중인 매장으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맛집’ 매장으로 소문나 꼭 들려야 하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 매장은 80여평 규모의 좌석이 총 120석이 구비된 큰 매장임에도 불구, 연일 대기손님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며 매장을 찾는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홍콩에 진출한 외식 브랜드들은 초창기 개점 홍보의 영향으로 매출을 올리지만, 이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면, 굽네치킨 침사추이점은 오픈 이후부터 꾸준히 고객층을 확대해, 오픈 2년 만에 월 4억원을 달성하는 등 홍콩 4개 매장을 합치면 월 10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국 치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굽네치킨의 홍콩 침사추이 매장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는 고객들 이미지(왼쪽)와 굽네치킨의 홍콩 몽콕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고객들 이미지(오른쪽).

굽네치킨의 적극적인 지원과 파트너의 성공적인 운영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홍콩 침사추이점의 성공을 이뤄내고 최대 상업지구인 몽콕에 2호점을, 복합 주거단지인 취난의 대형 쇼핑몰에 3호점을, 홍콩 주거단지에 위치한 마완에 4호점을 연이어 오픈했다.

글로벌 외식브랜드들의 각축장인 홍콩 시장에서 굽네치킨이 성공한 배경을 ‘고품질화, 한국식 서비스’를 꼽았다. 치킨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원료육은 국내와 동일한 품종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한국 굽네치킨 본연의 맛을 홍콩에서 그대로 구현해냈다. 또한 취난 지역에 120평 규모의 CK(센트럴 키친)과 물류센터, 직원 교육장을 새로 신설해 원료육 및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설비해, 전 매장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굽네치킨은 타깃을 명확하게 정해 마케팅 활동도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한류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바링허우(80년대생), 주링허우(90년대생)들을 대상으로 SNS 마케팅을 강화하고, 타깃층이 SNS 올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스페셜 계란말이, 잡채 계란말이, 철판 치즈떡볶이 등 한국 음식들을 현지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선보였다. 이러한 결과로 치킨 외 메뉴의 비중이 40%를 유지하며 치킨과 함께 한식 문화에 대한 고객층의 열광을 이끌어 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 직원을 채용해 매장 내에서 고객들이 한국적인 문화와 서비스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굽네치킨은 이러한 철저한 물류 체계와 서비스, 현지화 마케팅을 기반으로 홍콩 현지인들에게 장기간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굽네치킨 홍경호 대표는 “많은 외식 브랜드들이 까다로운 홍콩 시장의 벽을 넘기 어려워하는 반면, 굽네치킨은 홍콩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굽네치킨은 맛있는 오븐구이 치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상의 품질 제품 및 매장 운영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굽네치킨은 홍콩의 핵심 상권인 홍콩섬에 2개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일 세계의 대형 회사들이 모여 있는 오피스 상권인 코즈웨이베이에, 10월에는 홍콩 시청을 비롯해 세계적인 은행의 본사가 밀집해 있는 파이낸셜 상권인 센트럴에 오픈을 앞두고 있어 홍콩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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