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집집마다 환자가 한 명씩은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방치하면 한 순간에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시무시한 질환이기도 하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관상동맥질환을 비롯해 뇌졸중, 신부전 등 전신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므로 평소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평소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규칙적으로 주3회 30분 이상의 속보 운동을 하고, 염분을 낮춘 저염식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고혈압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꾸준히 섭취한다면 혈압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홍삼의 혈압관리 효능은 전병화 충남대학교 연구팀의 실험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연구진은 고혈압을 유발한 쥐에 홍삼을 투입한 후 이들의 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실험 전 190mmHg였던 쥐들의 혈압이 홍삼 투입 후 160mmHg으로 무려 30mmHg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고혈압을 낮추는데 좋은 음식인 홍삼은 최근 마트, 백화점, 건강식품 매장 등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브랜드, 가격 등을 비교해보고 홍삼 제품을 선택하지만, 이와 함께 꼭 확인해보아야 할 것이 바로 홍삼의 제조방식이다.
홍삼의 주요 성분은 크게 수용성과 불용성으로 나뉜다. 만일 전통방식인 ‘물 추출’을 통해 홍삼 액기스를 추출한다면 전체 성분의 절반에 불과한 수용성 성분만이 추출된다. 즉, 나머지 불용성 성분들은 홍삼 부산물과 함께 버려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홍삼을 선택할 때에는 이를 통째로 갈아 넣은 ‘전체식’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삼을 초미세분말화 시킬 경우, 홍삼의 유효 성분을 95% 이상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체내 흡수율까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고혈압은 치료만큼이나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저염식 식단, 그리고 고혈압에 좋은 음식으로 혈압 관리에 힘써보자.
최경침 기자 / edw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