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석호(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시장이 취임한 2011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발주 공사에서는 13명, 서울메트로 등 산하기관에서 발주한 공사에서는 11명이 사망했다.
산하기관 공사현장의 사망사고 중에서는 SH공사가 아파트 건설 현장 등에서 8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는 7명이 사망한 2013년 7월 올림픽대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 공사 중 노량진 배수지에서 일어난 수몰 사고였다. 우기를 맞은 한강 수위가 올라가 공사현장 안으로 한강 물이 밀려들면서 7명이 생명을 잃었다.
2012년에는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2호선 뚝섬역∼성수역 구간에서 작업자가 운행 중인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올해 6월 서울도시철도공사 천왕역 신설 출입구 공사현장에서는 근로자가 5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올해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는 공사현장이 아닌 점검 도중 빚어진 사고여서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강석호 의원은 “안타까운 생명이 희생된 이들 사고는 올해 구의역 스크린도어 근로자 사망사고와 더불어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서울시는 발주한 모든 공사현장에 대해 안전점검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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