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등은 2013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대구 동구 등에 사무실을 열고 한국증권거래소 허가 없이 코스피200 주가지수 선물, 미국 S&P500 선물지수가 연동되는 사설 선물거래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어 회원 3천여 명을 모집해 1천400억 원대의 선물거래를 하도록 하고 수수료 등 명목으로 110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선물거래를 하려면 증권사에 2천만 원 이상의 증거금을 예치해야 하지만 일반인들은 거액의 증거금을 예치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했다.
사설 선물사이트 운영 일당으로 부터 압수한 현금 다발[사진제공= 대구지방경찰청] |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이 같은 수법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으로 고가의 별장과 고급 외제 승용차를 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운영사무실과 별장 등에서 현금 5억2천여만 원과 컴퓨터, 통장, 체크카드, OTP(1회용 비밀번호)발생기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는 물론 선물대여계좌와 미니선물사이트 등 인터넷 도박사이트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