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이모씨는 13일 밤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오른쪽 앞 타이어가 터져 콘크리트 방호벽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났다”면서 “졸음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며 사고원인을 타이어 마모로 지목했다.
하지만 생존자들은 “과속하던 버스가 갑자기 차선을 바꾸면서 콘크리트 방호벽을 들이받았고, 그 상태로 100∼200m를 달렸다. 졸음운전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다른 승객도 “타이어가 펑크났다는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정밀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체적인 혐의를 추가확인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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