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여야가 “국가적인 공통점을 지키면서 세계적인 경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가능하면 독일처럼 대연정을, 그게 안 되면 젊은 세대의 ‘팀워크 정치’가 가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젊은 세대들, 예를 들어 야당의 김부겸 더민주 의원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여당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이런 주자들이 ‘미래를 놓고 봤을 때 이런 점이 여야가 함께 가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서로 지키고 공동 협력하자’고 누가 대통령이 되든 개헌해서 권력구조가 어떻게 바뀌든 국민에게 약속하고 평생 지키고 약속하자는 팀워크에 의한 협력 정치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젊은 주자들과 관련 논의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높은 단계의 정권창출 협약은 아니고, (정권 창출이) 결혼이라고 하면 미팅을 몇번 한 정도라고 할 수 있다”며 “약혼까지 갈지 결혼까지 갈지(모르겠다), 난 갔으면 좋겠다”라고 가능성을 남겼다.
보수정당 내 소장파의 대명사인 이른바 ‘남ㆍ원ㆍ정(남경필ㆍ원희룡ㆍ정병국)’ 그룹의 일원인 남 지사의 모병제 전환 제안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기존 질서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문제제기로서는 의미 있다”면서도 “일본의 자위대, 스웨덴과 미국의 모병제를 봤을 때 결국 충분한 병력자원을 얻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고 유럽 어떤 나라는 모병제와 징병제를 왔다 갔다 하는 걸 봐서 신중해야 하고 조금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는 “국민이 나를 필요로 한다는 확신이 서면 언제든지 부름에 응답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리더십과 갈등, 위기를 볼 때 6개월 뒤나 1년 뒤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고 지금 구체적이지 않는 상황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상황들이 굳이 저를 필요로 할지에 대해서 눈을 크게 뜨고, 가슴을 예민하게 해서 지켜볼 생각”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대선이 다가오고 있고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만으로 제주도정의 책임이 가벼워지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한편으로 깨어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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