使, 현대차 수준 새 협상안 제시
勞도 지부장에 파업 전권 위임
기아자동차 노사는 25일 오후 교섭을 재개하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관련 최종 의견 조율에 나선다. 사측에서 현대차 수준의 새로운 임금협상안을 제시한 가운데 기아차 노조도 지부장에게 파업에 관한 전권을 위임하는 등 교섭에 집중하고 있어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주 교섭이 올해 임단협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4일 노조 창립기념일로 인한 휴무로 중단된 기아차 노사 21차 단체교섭이 25일 오후 2시부터 재개된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25일 오후 교섭을 재개하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관련 최종 의견 조율에 나선다. |
이번 협상은 이전과 달리 기아차 노조 지부장에게 파업에 관한 전권이 위임된 상황에서 진행된다. 이는 노조도 지부장에게 파업 관련 전권을 위임할 정도로 힘을 실어 교섭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임단협을 마무리지은 현대차와 유사한 수준의 임금협상안을 제시한 데다 장기화되는 분쟁상태에 대한 정부와 여론의 압박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지난 18일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6만9000원 인상 ▷일시성과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30주 지급을 새로운 협상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임단협을 마무리지은 현대차와 유사한 수준이다.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임금 부분에 대해서는 미세 조정만 남은 상태이며, 통상임금 확대와 둘러싼 이슈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결정될 사안으로 이번 임단협에서 결정되기 어려운 내용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임단협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노조 측에서는 사내하청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임금성과 관련해서 사측이 어떤 제시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어 임단협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잔존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지난 8월 12일부터 총 20차례 파업을 진행했으며, 이로 인한 생산차질은 7만대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