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예우하는 모양새’ 뿔난 김종인? “그렇게 유치하니 이렇게 된 것” 냉소
뉴스종합| 2016-10-27 14:41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이 유력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평가 보고서를 받아봤다는 보도에 대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전 대표는 27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가운영체제와 개헌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자리를 기대한 것처럼 그런 유치한 생각을 했으니 오늘날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전날 방송된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최 씨의 것으로 추정된 태블릿 PC에는 김 전 대표(전 박근혜 선대위 국민행복추진위원장)를 비롯해 대선캠프 핵심 인물 3인에 대한 평가가 담긴 문건이 발견됐다.

문건에는 그에 대해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대해 외부에서 말할 수 있는 사람 중 한 명이고, 다보스 포럼에서도 몇 년 전부터 경제민주화를 다루고 있음. 새 정부에서 중책을 맡기지 않더라도, 다보스포럼에 특사로 보내면 예우하는 모양새를 갖출 수 있음’이라고 적시해 놨다.

이에 그는 “내가 선거에 도움을 주고 자리를 기대한 게 아니다”라며 “나는 (박 대통령) 당신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나는 어떤 자리도 관심 없다는 걸 선거 전에 표현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자기들이 무슨 생각을 한 것이지, 나는 전혀 알지 못한 상황”이라고 불쾌감을 보였다.

‘박근혜 후보 캠프 시절 최 씨의 역할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나는 그런 사람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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