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부문은 정홍수(53) 평론가의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 번역 부문에는 정민정(28)씨와 이르마 시안자 힐 자녜스(30)씨가 스페인어로 옮긴 구병모작가의 소설 ‘위저드 베이커리’가 뽑혔다.
심사위원단은 이장욱 시인의 시집에 대해 “의미와 언술의 확정성을 뒤집는 고도의 절제된 실험과 예측 불가능한 문장의 이행을 실현하고 있다. 내밀한 아이러니와 중성적인 시 쓰기의 비결정적 지대가, 시의 의미를 독자에게 돌려주면서 한국시를 미지의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이정의 소설은 “우리 현대사가 서둘러 앞으로 나아가면서 진실, 진정성 따위를 등 뒤에 흘릴 때 그것을 조용히 수습하는 문학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금은 부문별 5천만원이고 시상식은 이달 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문호진 기자/m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