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朴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도올 “우리는 혁명을 해야…다음 주말에도 집회 참가”
뉴스종합| 2016-11-05 21:27
“낡아빠진 삶 지속하려는 무리 도처에…
 민중 행진으로 쓸어버려야 한다” 강조
‘블랙리스트’ 송경동 시인도 “날새겠다”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도올 김용옥<사진> 한신대 석좌교수가 5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2차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김 교수는 “오직 국민의 깨인 의식이 여태껏 우리를 압제해 왔던 모든 권력을 걷어낼 수 있고, 여러분의 의지가 강력하게 표출될 때만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며 “우리의 모든 압제를 다 혁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 연단에 올라 “지금 이 자리에 앉아있는 여러분은 단지 정권 퇴진을 위해 앉아있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새로운 삶이고 새로운 학문이고 새로운 철학. 새로운 문화”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새로운 삶을 원하는데 낡아빠진 삶을 지속시키려는 사악한 무리들이 곳곳에 꽉 차 있다”며 ”이것을 처리하는 것은 정치인들이 탄핵해서 될 일도 아니고, 오로지 우리 국민의 의식 운동으로, 민중의 행진으로 모든 무리들을 다 쓸어버려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오늘의 이 사태에 대해서는 어떠한 감언이설, 어떠한 그럴듯한 대책을 내서 여러분을 설득하려 해도 절대 속으면 안 된다”며 “여러분은 지금부터 단군 이래 없었던 새로운 역사를 이제부터 써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 희망의 출발이고 우리 구원의 역사며 우리가 진정한 1945년 해방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압제하던 모든 사슬로 부터 진정으로 해방을 맞을 그날”이라며 ”우리가 진정으로 해방을 맞이하기 위해 여러분은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오는 12일 민중총궐기 1주년 집회(’박근혜 대통령 퇴진 3차 주말 촛불집회)에도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주 토요일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 서겠다”며 “대통령의 퇴진은 정치적 해결로 이뤄질 수 없고, 오직 국민의 깨진 의식만이 가능하게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때까지 모든 분들이 강력한 에너지를 축적하셔서 저와 같이 행진하자”고 끝을 맺었다.

앞서 연단에 오른 시인 송경동 씨도 “여기 모인 시민 여러분이 이 광장을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광장으로 다시 만들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문화예술인들은 광화문광장 캠핑장에서 대한민국 역사를 새로 쓴다는 생각으로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생각으로 날을 새겠다”고 말했다. 송 씨는 박근혜 정부가 만들었다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문화예술인 중 한 명이다.

jin1@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