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정현, 박지원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충성” 문자
뉴스종합| 2016-11-11 14:19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 공개됐다.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한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문자를 주고 받았다.

이 대표는 박 원내대표에게 “장관님 정현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것 아시죠”라며 “부족한 제가 자꾸 인내의 한계를 넘으려고 해요. 이해하려고 해도 반복해서 비서 운운하시니 정말 속이 상합니다. 아무리 아래지만 공당의 장수인데 견디기가 힘듧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 대표가 박 원내대표에게 ‘장관님’이라 호칭한 것은  자신의 공식직함인 '당 대표'보다 서열이 낮은 '원내대표'로 부르는 것을 피하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는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과 대통령비서실장(장관급)을 역임했다.

그는 “어르신이잖아요. 장관님 정현이가 죽을 때까지 존경하고 사랑하게 해주십시오”라고 적기도 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그러니까 잘 해. 이해하고 알았어요”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답장에 “충성, 충성, 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이라고 애교 섞인 문자를 보냈다.

분위기가 누그러지자 박 원내대표는 “나에게 충성말고 대통령 잘 모셔. 왜 하필 어제 우릴 그렇게 심하게 하시면 아침 조간보고 우리 의원들 좋겠어요. 확 분위기 돌았어요”라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이에 “이해합니다. 장관님 죄송합니다”라고 문자를 다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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