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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나트륨 낮추고, 트랜스지방 없애고’, 패스트푸드=정크푸드 편견 깨질까?
리얼푸드| 2016-11-16 09:46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패스트푸드가 몸에 나쁜 정크푸드라는 편견이 깨질까요? 국내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나트륨 함량을 낮추거나 트랜스지방 함량이 0에 가까운 제품 개발에 공력을 들이고 있는 건데요. 이는 최근 소비자들이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버거킹은 지난 9월 아침 메뉴인 ‘킹모닝’에 칼을 들었습니다. 베이컨 머핀, 햄 머핀, 에그 머핀 등 기존에 판매하던 아침 메뉴를 트랜스지방이 없는 크루아상을 활용해 베이컨 크루아상, 햄 크루아상, 에그 크루아상으로 바꾼 것입니다.

앞서 지난 4월 소비자 시민모임 조사 결과, 버거킹의 킹베이컨 머핀세트 등은 나트륨 함량이 롯데리아의 소시지 에그머핀세트와 더불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나트륨 함량도 500~700㎎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커피도 RA 인증을 받은 커피로 대체했습니다. RA 인증 커피란 국제 비영리 단체 RA(Rainforest Alliance)가 인증한 자연과 생산환경을 고려한 커피를 뜻합니다. 최근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변화입니다.

버거킹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는 “트랜스지방 프리 크루아상을 통해 1인 가구의 아침식사를 간편하고 건강하게 챙기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맥도날드도 지난 2007년부터 자사 제품의 트랜스 지방 및 나트륨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튀김유는 트랜스지방이 없는 식물성 튀김유로 교체했습니다. 2013년부터는 후렌치 후라이에 사용하는 나트륨도 20% 가량 줄였습니다. 그 결과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대부분 제품에 함유된 트랜스지방이 0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크푸드라는 편견을 깨기엔 아직도 갈길은 멉니다. 여전히 프리미엄 햄버거 메뉴에서도 나트륨 함량이 1000㎎이 넘기 일쑤입니다. 여기에 후렌치 후라이까지 곁들일 경우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에 육박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면 가급적 작은 크기로 패티가 하나만 들어있는 햄버거나, 어린이용 햄버거를 주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감자튀김이나 세트메뉴를 피하는 것도 나트륨,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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