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백판지, 나만 제일 잘나가~♪
뉴스종합| 2016-11-16 11:15
100% 펄프·재활용 고지2종 등

화장품·의학품 등 포장지로 활용

생산량 6년새 17.8%나 늘어

내수·수출도 두자릿수 껑충

신문·인쇄용지는 ‘뒷걸음질’

화장품, 스마트폰, 과자, 의약품 등의 포장지로 쓰이는 백판지 시장이 호황이다. 반면 신문용지와 인쇄용지의 불황은 깊어지고 있다.

16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백판지 생산량은 2010∼2015년 6년 동안 129만4000t에서 152만4000t으로 17.8%(23만t)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과 내수소비도 65만5000t→76만4000t, 75만8000t→86만3000t으로 각각 16.6%(10만9000t), 13.8%(10만5000t)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백판지는 산업 고도화와 관계가 깊다. 또 그만큼 고급 제품을 소비가 늘어난다는 징표로도 해석된다. 원료는 100% 펄프와 재활용 고지 2종류로, 우유곽도 백판지의 일종이다.

포장재인 만큼 두툼하고 빳빳해 내용물을 잘 보호하면서도 브랜드로고와 광고문구 인쇄가 쉽도록 인쇄적성이 좋아야 한다. 백판지는 초코파이상자 경우처럼 겉면 한쪽이나 양면에 100% 펄프를 사용하고 중간층에는 고지가 들어가는 다중겹 종이다.

국내 백판지 생산업체는 1위 한솔제지를 비롯해 깨끗한나라, 세하, 한창제지, 신풍제지 등 5개 사다. 시장점유율은 한솔제지와 깨끗한나라가 각각 40%와 30%를 조금 밑도는 수준에서 과점하고 있다. 나머지 3사가 각각 10% 안팎의 점유율로 경쟁한다.

백판지의 성장은 인터넷·모바일쇼핑 활성화, 소비시장의 고급화와 관련이 깊다. 2000년 128만3000t으로 고점을 찍은뒤 2004년(118만7000t)까지 5년 동안 역성장을 거듭했다. 이후 2005년(119만4000t)부터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제지연합회 관계자는 “백판지 시장은 최근 수년 동안 펄프가격 및 국제유가 하락, 소비시장 고급화 등으로 줄곧 성장해왔다. 수출도 늘면서 종이류 중 업황이 가장 좋은 상황”이라며 “다만 수출시장에서 트럼프체제 출범과 약달러 정책이 노골화될 경우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골판지원지 415만7000t→467만7000t, 위생용지 46만4000t→46만8000t으로 생산량이 각각 12.5%(52만t), 0.86%(4000t) 늘었다.

반면 신문용지는 이 기간 생산량이 14.26%나 급감했다. 인쇄용지도 3.5% 줄었다.

2010년 신문용지 생산량은 155만6000t→2015년 133만4000t으로 22만2000t, 인쇄용지는 303만t→292만t으로 11만t이 사라졌다.

대신 수출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신문용지 수출은 67만5000t→74만8000t으로 10.8%(7만3000t) 늘었으며, 수출비중도 43.3%→56.1%로 급증했다. 인쇄용지 수출도 101만7000t→121만7000t, 19.6%(20만t) 늘고 수출비중도 33.6%→41.7%로 높아졌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