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호르몬의 불균형 등은 피지분비를 활발하게 만든다. 그 결과 나타날 수 있는 피부질환이 여드름이다. 여드름을 제때에 관리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하면 여드름이 사라진 후에도 흔적이 남는다. 이것을 ‘여드름흉터’라고 한다.
청소년기는 물론 성인이 된 이후에도 누구에게나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피부질환인 여드름때문에 여드름흉터를 가진 이들은 매우 흔한 편이다. 그러나 여드름흉터는 매우 지저분한 인상을 만들 수 있어 흉터치료가 필요하다.
안성열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는 “여드름 흉터를 방치하게 되면 고름이 차면서 피부 괴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결국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에 움푹 파인 형태의 흉터가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여드름 자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흐릿하게 변하지만 흉터는 치료 없이 자연적인 회복이 불가능한 만큼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환자 스스로가 거울을 보았을 때 여드름 흉터가 쉽게 눈에 띠거나, 단정하지 못한 인상을 만들고 있다고 느끼며, 심리적으로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경우라면 여드름흉터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드름흉터 치료법은 흉터 모양에 따라 차별화한 치료로 효과를 높여야 하는 게 핵심이다. 즉 흉터유형파악을 최우선으로 실시해야 한다. 여드름흉터 유형은 크게 3종류다. 얼음송곳모양의 여드름흉터는 2mm정도의 폭이 좁으면서 예리한 모양을 하고 있다. 박스모양 여드름흉터는 송곳 모양 보다는 조금 더 넓은데 수두흉터와 모양이 유사하다. 둥근 모양 여드름흉터는 4~5mm의 넓은 폭을 가진 흉터를 말한다. 볼의 가장 자리나 턱에 잘 생기는 유형으로, 붉은 색의 자국도 흔히 동반된다.
공통점이라면 모두 패인 흉터라는 점이다. 패인 형태의 얼굴흉터는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는다. 패인 피부를 올라오게 만드는 치료가 필요한 셈. 그 방법으로 심부재생술이 사용되고 있다. 안 원장에 따르면 심부재생술은 안전한 약품을 이용해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성섬유를 자극해 피부가 차오르게 만드는 치료법으로 여드름흉터 치료의 핵심 치료방법으로 쓰이고 있다. 피부 진단 결과에 따라 심부재생술과 함께 알로덤이식, 펀치올리기, 레이저치료 등이 병행되면 더 나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원장은 “호감 가는 이미지, 깔끔한 이미지를 중요시 생각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여드름흉터가 극복하기 힘든 걸림돌이 되고 있는 사례가 많다. 단순히 외모 개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얼굴흉터 보유자의 심리적 고충 해소를 위한 수단으로써도 여드름흉터제거 치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