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중 검사 10명 추가로 파견…다음주 본격 수사
[헤럴드경제=김현일ㆍ고도예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0) 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규명할 특검팀에 현직 검사 10명이 합류했다.
박영수(64ㆍ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는 5일 오후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팀 파견이 확정된 검사 1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했던 윤석열(56ㆍ23기) 대전고검 검사가 이미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발탁된 데 이어 이복현(44ㆍ32기) 춘천지검 검사도 파견검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이복현 검사는 윤석열 검사와 함께 당시 국정원 사건 특별수사팀 소속으로 수사에 참여한 바 있다.
<사진=‘최순실 특검팀’에 수사팀장으로 합류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 |
윤 검사와 이 검사는 2006년 박영수 특검이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을 수사하며 함께 손발을 맞춘 이력이 있다. 박 특검은 두 사람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특검팀에도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은 이날 이 검사에 대해 “내가 중수부장 때 군산지청에 근무하던 이 검사가 아주 특출하게 수사를 해서 발탁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선 3명의 검사가 특검팀에 파견된다. 부장검사 급으로는 신자용(44ㆍ28기) 형사4부장이 합류했다. 신 부장검사는 2010년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수사한 바 있다.
지난 10월부터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해온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46ㆍ31기)과 김창진(41ㆍ31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부장, 김영철(43ㆍ33기) 부산지검 검사도 파견이 확정됐다.
박 특검은 “특별수사본부 소속 부장검사들은 원칙적으로 파견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2012년 공직자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 사건 재수사 당시 특별수사팀에 투입됐던 양석조(43ㆍ29기) 대검 사이버수사과장과 올 초 출범한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회계사기 의혹을 수사해온 한동훈(43ㆍ27기) 특별수사단 2팀장도 이번 특검팀에 합류했다.
이 밖에 서울서부지검의 박주성(38ㆍ32기) 검사와 대구지검 서부지청의 문지석(39ㆍ36기) 검사까지 총 10명이 1차로 특검팀에 합류해 검찰의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주중으로 10명의 검사가 추가로 파견될 계획이어서 다음주부터 특검팀의 본격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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