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국조특위 재계 총수 청문회에서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을 오후 증인으로 불러줄 것을 요청했다. 국조특위 차원의 공식 증인 지명이 아니라, 이 부회장을 통해 임의 출석을 구하는 형태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처해하면서도 “상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당시 이 부회장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삼성물산 주식을 하나도 보유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 맞느냐”고 추궁하던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사진설명=(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실차장(사장)] |
최 부회장과 장 사장에 대한 출석 요구는 이날 오후에도 이어졌다.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은 오후 청문회 개회 직후 “이 부회장의 증언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정유라 씨에게 송금한 핵심 관계자가 장 사장인 것으로 보이므로 증인 채택을 요청한다”고 했고,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장 사장이) 다음 기회보다 오늘 나오는 것이 실무자로서 말하기 편할 것”이라며 “조치를 취해달라”고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한편,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총 6400주, 평가액 기준 90~110억여원 어치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의 전략을 총괄하는 미래전략실장을 맡고 있어 ‘삼성의 2인자’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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