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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변호인, “대통령 동석 자리서 안종범이 KD코퍼레이션(정유라 지인 업체) 언급”
뉴스종합| 2016-12-06 16:17
[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몽구 회장, 김용환 부회장, 박근혜 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모인 자리에서 안 전 수석이 정유라 씨 동창 부친이 운영하는 업체 KD코퍼레이션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과 동행한 현대차그룹 측 변호인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2014년 11월 안가에서 이들 4명이 만났다고 회사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동석한) 김 부회장도 그렇게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질의에 나선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대통령이 있는 자리에서 안 전 수석이 ‘KD코퍼레이션이 기술도 좋은데 현대차에서 채택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고 대통령이 이를 듣고 있었다는데 확인이 가능하냐”고 변호인에게 물었고, 그는 “(회동) 말미에 (KD코퍼레이션) 회사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확인했다. 즉, 박 대통령과 함께 정 회장 등이 만난 자리에서 안 전 수석이 KD코퍼레이션과의 계약을 얘기했고, 박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이를 듣고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해주는 발언이다.

앞서 검찰이 공개한 안 전 수석 공소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을 불러 현대차에서 KD코퍼레이션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안 전 수석은 이를 정 회장 등에게 채택을 요청했다.

현대차는 이후 제품 성능 테스트도 생략한 채 이 업체와 10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검찰 수사에서 이 업체를 박 대통령에게 추천한 사람은 최순실 씨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초등학교 동창 부친이 운영하는 업체다. 검찰은 납품을 체결한 대가로 최 씨가 샤넬백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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