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세균 “새 국가시스템 확립ㆍ국정협의체 가동 주력”, 개헌 탄력
뉴스종합| 2016-12-12 10:40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국정 안정’이 정치권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이 새로운 국가시스템 확립과 국정협의체 가동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탄핵의 공은 국회에서 헌재로 넘어간 상황”이라며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국정을 안정시키고 민생을 챙기는 일로, 국회는 국정의 한 축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장은 이에 따라 “탄핵 이후 국회가 새로운 국가시스템 정립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탄핵안 의결은 전적으로 민심에서 시작해 민심으로 결정된 것이며, 민심은 탄핵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정 의장의 판단이다.

정 의장은 특히 “새로운 대한민국은 특권 내려놓기에서 출발한다”며 “특권 내려놓기를 선도해 온 우리 국회가 앞으로 우리 사회의 특권, 정경유착 등 고질병 치유하고 새로운 국가시스템 확립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개헌 특위’ 구성 논의에 나선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대통령 5년 단임제 개편 등을 포함한 개헌론 불붙이기에 정 의장도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정 의장은 또 “국정협의체 가동으로 협치를 이뤄야 한다”며 “정치적 혼란기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야권에서 국정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여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협치를 이루고 민심을 받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20대 국회 첫 번째 정기회에서 일군 성과도 보고했다.

▷법정시한 내 여야 합의로 예산안 처리 ▷첫 번째 정기회 역대 최다 법안 처리(총 570건, 18대ㆍ19대 국회 성적표는 각각 208건ㆍ254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제화 ▷청소용역 직접고용 약속 실현 등이 정 의장이 꼽은 핵심 성과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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