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하 의원은 김태현 교원복지연수과장에게 “김경숙 학장이 이원준 학부장 및 4명의 교수에게 정유라 출석 및 학점을 관리하도록 시켰다는 것이 확인이 된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과장은 “김경숙 학장은 부인했고 나머지 담당 교수들은 그렇게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지도교수 함정애 교수가 2013년 4월 17일 전화해서 또 그러면 학사경고 나온다고 전화하자 최순실이 학교에 찾아와 ‘우리 학장 내려가니 잘해라. 정윤회 부인이다. 교수 같지도 않고 이런 뭐 같은 게 다있냐’고 폭언했다고 하더라. 특이한 게 우리학장이라고 했는데 그 분이 이 자리에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청현 교육부 감사관은 “감사과정에서 구체적인 답변은 듣지 못했으나 김경숙 학장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하 의원은 “김경숙이 이대 비리 사건의 총 지휘장인데 본인만 부인하고 있다”며 “김경숙은 최순실 패밀리 급이다”라고 일침 했다.
한편 이날 김 학장은 정유라의 학점 부여와 결석 처리 등 학사관리에 대한 물음에 “학점부여는 교수 개인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정유라의 학점관리를 위해 시간강사들에게 연락했다는 증언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으며, 학점관리를 위한 지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학장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신에게 “정유라를 잘 돌봐달라”는 얘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으며, 정유라가 과제물을 내지 않고도 학점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추후에 알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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