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에몬스 “스마트·모듈 가구 내년 주력”
뉴스종합| 2016-12-19 07:00
 김경수 회장 신제품 품평회서 “침대 제품군 매출 20% 늘릴 것”



에몬스가구(대표 김경수)가 내년 초 스마트가구와 모듈가구를 대거 내놓는다.

이 회사는 최근 인천 남동산단에 위치한 본사에서 ‘2017 봄·여름 신제품 품평회’를 열고 이런 경향이 반영된 신제품 후보군을 대거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에몬스는 품평회에서 ‘웰 스테이(well-stay)-공간이 위로가 되다’를 2017년 제품 개념으로 발표했다. 보다 나은 의식주환경을 모든 소비자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구체화하면 집이 레스토랑이 되고, 독립된 사적 공간에서 영화를 보거나 실내 식물가꾸기 등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개개인의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맨 오른쪽)이 대리점주들에게 심박수, 호흡수, 뒤척임 등 수면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알려주는 ‘스마트침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똑똑함(smartness)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에몬스는 품평회에서 내년 출시할 신제품 후보군 60여종을 200명의 대리점주와 주요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평가를 받았다. 심미성, 사용편의성, 안전성, 가성비 등 다각적인 평가를 거쳐 이 중 절반 정도만 신제품으로 출시된다.

특히,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모듈형가구와 공간혁명에 대비한 스마트가구란 개념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스마트가구는 기술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캄테크(calm-tech)’가 적용된다.

매트리스에 ‘웰슬립 센서’를 부착해 자는 동안 심박수, 호흡, 코골이, 뒤척임, 수면환경 변화 등을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해 수면패턴을 점검할 수 있게 하는 게 그 예다. 또 수면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동침대가 자동으로 움직여 올바른 수면자세를 유도하고, 습도와 조명 등을 조절해주는 기능도 도입된다.

에몬스는 내년 침대 제품군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침체를 겪은 다른 부문과 달리 침대제품 매출이 10%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침대를 판매할 때도 센서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각 대리점에 체압 측정이 가능한 매트리스를 설치, 체형·부드러움 정도 등 ‘맞춤형 매트리스’를 추천한다는 것이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은 “침실가구의 중심이 장롱에서 침대로 옮겨가고 있다. 내년 침대 매출을 올해 대비 20% 이상 늘리겠다”고 말했다.

에몬스는 이밖에 가성비 개념의 원가우위 전략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가죽느낌의 신소재 비욘드 패브릭을 이용한 리클라이너 소파를 100만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내놓는다. 원목식탁 가격도 10~15% 정도 낮출 계획이다. 일례로 아까시원목을 사용한 ‘파밀리에’ 식탁은 50만원대 초반에 살 수 있다.

한편 에몬스는 올해 매출액을 전년 보다 6% 정도 늘어난 1600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은 불확실성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1800억원을 잡았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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