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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남은 음식 받아 나눠주는 푸드 클라우드(FoodCloud) 아세요?
리얼푸드| 2016-12-18 10:21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식품산업과 자선단체를 연결시켜주는 어플리케이션인 푸드클라우드(FoodCloud)가 눈길을 끌고 있다.

푸드네비게이터에 따르면 푸드 클라우드는 마켓이나 제조업체에서 남는 잉여식품들을 재분배하는 방식으로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푸드클라우드는 아일랜드의 수도인 더블린에서 시작했다. 서비스는 크게 두가지. 푸드클라우드(FoodCloud)라는 이름의 식품 도소매점을 연결하는 것과 푸드클라우드 허브(FoodCloud Hubs)라는 이름의 식품 제조자 및 생산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두 서비스 모두 사용자(식품 관련업체), 푸드뱅크(가난한 사람들이 무료로 음식을 얻는 곳) 및 노숙자들을 위한 호스텔 등의 지역 자선단체를 연결하며 ‘어떠한 식품들이 남아있는지‘, ’어디에 얼마만큼의 식품들이 필요로 하는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아일랜드에만 200개, 영국에 800개의 매장이 있는 영국계 슈퍼마켓 테스코(Tesco)와 독일계 할인매장인 알디(Aldi) 모두 이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4000여개
 의 영국 자선단체들이 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식품들을 제공받고 있다. 테스코는 앞으로 많은 체인매장의 식품들이 낭비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5000개의 자선단체로 지원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푸드클라우드 허브는 직접적으로 식품 제조공장과 연결해 많은 물량의 식품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현재 95개의 제조공장과 협력해 아일랜드 전역의 120개의 자선단체에 1300톤의 식품을 제공 중이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음식물 낭비양이 많은 마켓에 패널티를 주는 시스템, 이탈리아에서 잉여식품을 기부하면 보상해주는 인센티브 시스템을 만드는 등 각국에서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유럽 연합은 식품이 낭비되지 않도록 사업 대표자, 연구원, 자선단체원들로 이루어진 ‘유럽 연합의 식품의 손실과 낭비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EU Platform on Food Losses and Food Waste)을 시작했으며 이 플랫폼에 푸드 클라우드도 속해있다. 유럽 연합은 매년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1430억 유로(한화 약 177조5000억원)를 소비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매년 20억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인 13억 톤의 음식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드 클라우드는 제조업체나 도소매 업체들이 식품을 기부한 후, 그 식품들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이 없도록 하는 합법적인 계약을 만드는 것 또한 돕고 있다. 기업들이 식품기부 후에 생길 수 있는 식품 포장 및 상태에 대한 법적 책임공방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인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뉴욕지사 차장은 “푸드클라우드는 잔여식품 쓰레기를 줄여줄 뿐 아니라,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식품을 제공해주는 매우 바람직한 비영리사업”이라며 “미국에 진출해 있는 식품업 관련 한인종사자들도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사회공헌에 이바지하며, 잉여 식품의 폐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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