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정우택 신임 與 원내대표, 야3당 지도부 방문했지만 ‘문전박대’
뉴스종합| 2016-12-19 10:52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정우택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공식 취임 첫날인 19일 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당ㆍ정의당 등 야3당 지도부를 방문했지만 ‘문전박대’ 당했다. 세 야당은 친박계 단일후보연 정 원내대표의 당선에 항의하며 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마친 뒤 정세균 국회의장, 정의당, 국민의당, 민주당 순서로 예방을 추진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미리 약속이 어려워서 방문 차원에서 (들를 것)”이라며 “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앞으로 협조를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덕담을 건넸지만 세 야당은 정 원내대표의 방문을 거부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원내대표의 당선은 축하하지만 국민의 민심 외면한 새누리당의 선택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하다. 이번주에는 서로 안 만나는 것이 원만한 여야 관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그제(17일) 모르는 번호가 (휴대폰에) 찍혀있었는데 정 원내대표였다. 오늘 비서실장에게 연락하겠다는데 당분간 냉각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고 끊었다. 오늘도 일정이 바쁘다”며 예방을 거부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도 “접견 요청이 있었지만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의 입장은 ‘만날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입장에도 정 원내대표는 3당 대표실과 원내대표실에 찾아가 “비서실장에 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결국 한 발짝도 들여놓지 못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 당직자들에게 “왔다 갔다고 전해달라”며 발길을 돌렸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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