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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내수 침체로 중소기업 경영상황 악화일로
뉴스종합| 2016-12-19 12:00
- 중기중앙회, 하반기 ‘중소기업 현장동향조사’ 결과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끝이 보이지 않는 내수침체로 인해 중소기업 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9월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27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중소기업 실물동향을 점검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상반기에 비해 최근 전반적인 경영상황이 악화됐다는 중소기업은 44.6%에 달했고, 개선됐다고 응답한 곳은 26.6%에 그쳤다.

상반기에도 중소기업의 절반(47.5%)은 1년 전에 비해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는데,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서도 경영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의 경영상황이 악화된 원인은 ‘내수불황 장기화’가 가장 컸다. 상반기에 조사에서 ‘내수불황 장기화’를 경영상황 악화 원인으로 꼽은 중소기업이 61.9%에 달했는데, 하반기 조사에선 무려 70.8%까지 응답률이 치솟았다.

중소기업의 대다수(81.7%)가 이같은 경영위기 상황이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지속된 내수 침체에 따른 매출하락에서 비롯된 경영상황 악화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들은 경영상 고민으로 ‘매출하락 지속(39.7%)’을 가장 만히 꼽았고 뒤 이어 ‘신성장동력의 미확보(31.3%)’, ‘이직 및 구인난 확대(26.5%)’ 등의 응답 순이었다.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은 ‘신규고객 확보 등 시장개척(67.7%)’, ‘제품 및 서비스 고도화(40.5%)’, ‘원가 및 비용절감(37.2%)’ 등 장기적인 기업 성장과 연결될 수 있는 적극적인 경영위기 극복방식을 추구하고 있었다.

또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더욱 엄격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상반기에 비해 대출태도가 ‘엄격해졌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2.8%였고, ‘유연해졌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9%에 불과해 그 격차가 무려 38.9% 포인트나 됐다. 상반기 같은 조사에선 ‘엄격해졌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40.2%였고, ‘유연해졌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9.2%였던 것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의 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수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에 비해 ‘악화됐다’는 응답이 40.2%로 높게 나타난 반면, ‘개선됐다’는 응답은 25.5%로 조사돼 국내외 모든 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중기중앙회는 현장방문을 통해 실물동향 조사와 함께 총 84건의 현장애로를 발굴해 대정부 건의 등을 통해 애로를 해결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는 “중기중앙회 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동향을 점검한 결과, 지독한 내수침체로 중소기업은 사계절 내내 혹한기를 보내고 있었다”며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국내외 상황 속에서 현장이 더욱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 경제 위기극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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