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차기 대선주자 갖출 덕목…CEO 43% “통합·화합 능력”
뉴스종합| 2016-12-19 11:30
경총 259개사 최고경영자대상 설문


조기대선이 예상되면서 차기 대선 주자들의 리더십 공방이 한창이다. 포용적 리더십, 돌파형 리더십, 세종 리더십 등 ‘상실의 시대’를 대신할 새로운 리더십을 서둘러 제기하고 있다. 리더십 경쟁은 곧 대선 프레임 경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마침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새로운 형태의 ‘포용적 리더십’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은 장수형ㆍ돌파형 리더십을 내세웠다. 이 시장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세종 리더십’에 비유하며 자신을 ‘태종 리더십’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국내 여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리더십은 어떤 것일까?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이와 관련한 재밌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경총이 259개사 CEO를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대통령 유형을 물은 결과, ‘사회통합형 지도자’에 대한 선호도(33.1%)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기 대통령이 반드시 갖추었으면 하는 덕목으로 ‘소통 및 화합 능력’으로 꼽혔다.

이는 최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부재에 따른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이번 설문 결과는 아이러니하게도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앞서 2011년 12월 실시된 2012년 경총 설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 것이었다. 당시 국내 CEO들은 18대 대통령으로 ‘사회통합형 지도자(37.3%)’를 선호했다.

다만 ‘개혁 추구형’이라는 응답이 2012년에는 6.3%에 불과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21.7%로 높게 나타났다. 사회통합을 우선시 하면서도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이번 경총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바람직한 덕목은 응답자의 43.4%가 ‘소통 및 화합 능력’이라고 응답했으며, ‘도덕성과 청렴성’(28.3%), ‘강력한 리더쉽’(21.4%), ‘개혁성’(6.9%) 등이 뒤를 이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