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돌진 현장인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친구와 와인을 마시고 있던 영국 여성 에마 러슈턴은 스카이뉴스에 시속 65㎞의 속도로 돌진한 트럭이 속도를 늦추려는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는 사고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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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주 큰 ‘쾅’소리를 들었고, 우리 옆에 있던 크리스마스 전등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차량이 사람들과 가판대를 향해 돌진했다. 모든 것을 무너뜨렸고, 사방이 어두워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사브리나 글린츠는 “범인은 장이 시작하는 가장 바쁜 때 돌진했다”며 트럭 운전사가 우연히 시장으로 진입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가까스로 사고는 피했지만 끔찍한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본 이들은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호주 출신 트리샤 오닐은 미국 ABC방송에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며 “온 사방에 피와 시체가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또 “커다란 검은 트럭이 속도를 내며 시장으로 돌진해 많은 사람을 짓밟는 것을 봤다”며 “생전에 이러한 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떨리고, 무섭다”고 말했다.
이번 트럭 테러로 현재까지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체포된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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