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ETRI, ‘증강형 프라이버시 마스킹’ 기술 개발…사진ㆍ동영상내 사생활 정보 보호
뉴스종합| 2016-12-22 09:18
- 인가된 사용자와 단말기만 개인정보 확인 가능, 안정성 높여

- 금융, 통신사, 의료, 물류 분야 등의 개인정보 보호 인프라 주도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온ㆍ오프라인에서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식별해 암호화하는 보안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개인정보 자동 암호화와 허가받은 사용자나 특정 기기에서만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증강 프라이버시 마스킹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설명=ETRI 연구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자동으로 신분증을 인식하고 마스킹하는 보안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으로 신분증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를 찾아 비식별(Masking) 처리한 뒤 파일로 저장,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를 방지하는 보안기술이다.

개인정보가 자동 식별돼 흐릿한 형태로 마스킹되기 때문에 일반인은 볼 수 없다. 정보는 파일형태로 저장, 확인이 필요한 경우 인가받은 사람만 파일을 열면 스마트폰, 인가된 기기를 통해 개인정보가 표시되는 보안기술이다. 만약 이 파일이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인가된 사용자나 디바이스에서만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개인정보 유출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금융권, 통신사 등에 제출하는 신분증이나 서류, 폐쇄회로(CC)TV, 블랙박스 영상 속 자동차 번호, 병원기록, 택배상자의 주소 등과 같은 개인정보 보호에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김건우 ETRI 휴먼인식기술연구실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환경 구축을 한발 더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비대면 환경으로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안전성을 제공하는 신개념 보안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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