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우병우 국회 출석…무표정으로 “최순실 모른다” 각종 의혹 부인
뉴스종합| 2016-12-22 10:16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최순실 국정조사’ 제5차 청문회가 열리는 국회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 방조 등 각종 혐의를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하며 최 씨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짧게 답했다.

우 전 수석은 청문회 시작 1시간 전 쯤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동차에서 내린 우 전 수석은 포토라인에 서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묵인ㆍ방조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작은 목소리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검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도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지난 19일 한 매체에 가족회사 ‘정강’ 사무실에서 의경 전역한 아들과 청문회 ‘예행연습’을 하는 모습이 포착된 우 수석은 취재진의 압박에도 조용하고 담담한 말투와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장모 김장자 씨와 최 씨의 관계, 지난 청문회 불출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침묵했지만 ‘최순실 씨를 아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돌려 “모른다”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 출석을 사전 예고한 우 전 수석에 대한 취재 열기로 사실상 포토라인이 무너지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국회 출입증을 교체하는 데스크에도 취재기자가 따라 붙어 국회 관계자와 취재진 사이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우 전 수석은 무표정을 유지하며 빠른 걸음으로 청문회장으로 향했다.

이밖에 2014년 4월 16일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한 조여옥 대위가 주요 증인으로 출석했고, ‘태블릿 PC’ 위증 의혹을 받는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노승일 부장, 박헌영 과장도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조 대위는 여론의 관심을 의식한 듯 8시도 채 되지 않은 이른 아침 정복 차림으로 국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제3차 청문회에 미국 육군의무장교 교육 일정으로 불참한 조 대위는 이날 열리는 제5차 청문회 출석 의지가 확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제4차 청문회에서 “태블릿을 고영태 더케이블루 전 이사가 들고 다녔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다”고 말해 ‘위증 의혹’을 받는 박 과장은 국회 출석 과정에서 시민과 시비가 붙었다. 한 노령의 여성 시민이 박 과장을 향해 “청문회에서 진실되게 얘기하라. 거짓말 하면 혼난다”고 소리치자 박 과장은 신경질적으로 “이따가 보라. 어떻게 되는지 이따가 (청문회를) 보면 된다”고 답하며 청문회장으로 향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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